젊은 소비층이 성장 견인…한방 의약품 세대 확장 본격화

이는 건강을 자산으로 여기는 젊은 층의 인식 변화 덕이다. 실제로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삶의 질과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른바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같은 키워드도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의 관심은 기존 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은 기본,
이제는 전문성과 효능을 요구하는 전통 한방 제제로까지 확하고 있다.
특히 약국에서 유통하는 공진단이나 침향정 등 제품군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새로운 관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익수제약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보다 구성 성분, 복용 편의성, 제품 신뢰도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실제 공진단 관련 제품은 제형과 패키지 변화로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진단의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층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최근 출시 제품들은 1환 단위 소포장, 액상 형태 등 복용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가격 부담을 낮추고 환제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익수제약에 따르면 일부 브랜드는 제품 출시 4개월 만에전국 약 1000여 개 약국에 입점했으며,
고객 문의 중 30대 이하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복용 시기, 섭취 방법, 효과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며,
단순 관심을 넘어 실질적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한방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 소비층에 머물렀던 한방 보약이 세대 확장으로 재조명되고 있으며,
이는 제형 개발, 정보 제공 방식, 유통 전략 등의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약국가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노원구의 한 개국약사는
"공진단이 부모님 선물용에서 자기 관리 목적의 본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약국 내 선물 패키지 진열이나 제품 설명 문의도 이전보다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 유입은 한방의약품 시장의 정체된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일반의약품 한방 제품 확대와 세대 통합형 건강 솔루션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진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방 제제는 이제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건강 관리 옵션으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이는 전통의 현대화를 넘어, 새로운 시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